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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3.50' 고우석, 감독 칭찬 들은 마쓰이…희비 엇갈린 스페셜 매치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한·일 대표 마무리 투수의 희비가 엇갈렸다.오는 20일 고척돔에서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MLB) 개막 2연전을 앞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가볍게 몸을 풀었다.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연합팀 '팀 코리아'와 경기한 샌디에이고는 18일 지난해 KBO리그 통합 우승팀 LG 트윈스와 맞대결했다. 결과는 모두 승리.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다양한 선수를 투입, 최상의 개막전 카드를 찾는 모습이었다.관심이 쏠린 고우석과 마쓰이 유키 모두 스페셜 매치에 등판했다. 두 선수는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가 영입한 핵심 불펜 자원. 샌디에이고는 주전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 스윙맨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레즈) 등이 대거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나 공백을 채워야 했고 아시아 리그로 눈을 돌려 한·일 대표 마무리 투수 고우석과 마쓰이를 동반 영입했다. 고우석은 2022시즌 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개인 첫 구원왕(42세이브)에 올랐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 마쓰이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2승 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로 활약,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개인 세 번째 퍼시픽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NPB 통산(10년) 성적은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 실트 감독이 두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오프시즌 내내 관심사였다.시범경기에서 마쓰이는 순항했다. 2경기 등판, 2이닝 5탈삼진 무실점. 반면 고우석은 5경기 평균자책점이 12.46(4와 3분의 1이닝 6실점)까지 치솟았다. 고척 스페셜 매치 결과도 비슷했다. 17일 팀 코리아전에 등판한 마쓰이는 1이닝 무실점, 18일 '친정팀' LG 상대로 마운드를 밟은 고우석은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5-2에서 등판, 가까스로 세이브를 챙겼지만 이재원에게 추격의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시범경기를 포함한 평균자책점이 13.50(5와 3분의 1이닝 8실점)에 이른다. 마쓰이를 향해 "오늘 잘 던졌다"고 칭찬한 실트 감독은 LG와의 스페셜 매치가 끝난 뒤 "고우석도 물론 잘하고 싶었을 거다. 다저스와의 개막 시리즈에 앞서 평가를 마치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애매하게 답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8 16:41
프로야구

고척 마운드 밟은 일본인 투수 마쓰이 "한국 야구팬 열광적, 감사드린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마쓰이 유키(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한국 야구팬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마쓰이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연합팀 팀 코리아와의 스페셜 매치에 팀 네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1볼넷 무실점 했다. 5회 초 등판한 마쓰이는 1사 후 최지훈의 볼넷 이후폭투로 위기에 몰렸지만, 김형준과 김성윤을 범타 처리했다. 이어 6회 톰 코스그로브와 교체돼 임무를 완수했다.마쓰이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2승 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로 활약,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개인 세 번째 퍼시픽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NPB 통산(10년) 성적은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 이와자키 스구루(한신 타이거스) 타구치 카즈토(야쿠르트 스왈로스) 등과 함께 NPB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중 하나로 겨우내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뤘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2경기, 2이닝 무실점하며 순항을 이어간 그는 팀 코리아전 쾌투로 마이크 실트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실트 감독은 경기 뒤 "마쓰이를 비롯한 투수들이 잘해줬다"며 흡족한 모습이었다. 팀 코리아전을 마친 마쓰이는 "한국의 야구팬 여러분은 정말 열광적이었다"며 "샌디에이고 경기를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20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의 MLB 개막 2연전을 치른다.다저스 간판 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마쓰이의 맞대결은 일본 야구팬이 기다리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 마쓰이는 "오타니와의 대결은 정말 오랜만이다. 데이터를 본 지 얼말 안 돼서 상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면서 "많은 기록이 있기 때문에 (그 기록을 토대로)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과 대결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잘하고 싶어서 미국에 왔기 때문에 무대에 설 수 있어서 기쁘다. 역량을 더 발휘해서 팀에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7 22:41
메이저리그

척추 전문의 소견 '스트레스 골절'…밀워키 초비상, 윌리엄스 3개월 결장

밀워키 브루어스에 초비상이 걸렸다.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30)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제프 파산은 1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밀워키 스타 마무리 투수 윌리엄스가 허리에 두 개의 스트레스 골절이 발생해 약 3개월 정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이 전했다'고 밝혔다. 허리 통증 문제로 잠시 투구를 중단한 윌리엄스는 척추 전문의를 찾아 정밀검진한 결과 골절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윌리엄스는 밀워키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통산(5년) 성적이 26승 10패 60홀드 54세이브 평균자책점 1.89. 2020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출신으로 지난해에는 61경기 등판, 8승 3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올스타 선정, NL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19위에 이름을 올린 수준급 클로저다. 오프시즌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여 거취에 관심이 쏠렸는데 팀에 남아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윌리엄스를 대체할 자원으로는 조엘 파이암프스, 애브너 유리베, 트레버 메길 정도가 거론된다. 파이암프스는 지난해 7승 5패 27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55로 활약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유리베는 지난 시즌 데뷔한 신인으로 32경기 평균자책점 1.76으로 뛰어났다. 지난해 4월 트레이드로 영입한 메길도 100마일(160.9㎞/h)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압도한다. 밀워키의 필승조는 경쟁력이 있지만 윌리엄스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4 14:07
메이저리그

최초·최초·최초·최초...코리안 빅리거 OB-YB, '서울 시리즈' 앞두고 MLB닷컴 장식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오는 20·21일 열리는 서울 개막전을 앞둔 7일 한국 출신 빅리거들이 남긴 새 역사를 조명했다. '선구자' 박찬호(은퇴)와 '언터처블' 김병현(은퇴), '야수 빅리거 1호' 최희섭(은퇴), 한국 선수 최초로 '1억 달러 사나이'가 된 추신수(SSG 랜더스) 그리고 어머니의 나라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원으로 활약한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그리고 이제 데뷔를 앞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두루 소개했다. 가장 먼저 소개된 선수는 역시 '코리안 특급' 박찬호였다. MLB닷컴은 박찬호가 대학(한양대) 2학년 재학 중이었던 1994년 LA 다저스와 계약, 한국인 최초의 빅리거가 됐고, 이후 그가 미친 영향력을 소개했다. 당시 유력 매체 LA 타임스는 '박찬호 매니아'라는 표현을 썼고, 국내 매체 영문판에서는 초등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큰 관심을 보냈다고 전했다. 박찬호가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바로 빅리그 데뷔전(1994년 4월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치른 점 이후 성장해 2001년 올스타에 선정된 점,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는 아시아 투수 통산 최다승(124승)을 거둔 점을 두루 소개했다. 박찬호와 함께 1990년대 후반 한국 야구팬에 자부심을 안긴 김병현에 대해서는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선수'라는 타이틀을 소개했다. 그가 슬라이더와 라이징 패스트볼을 주 무기로 2001년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 나간 이력을 전했다. 4·5차전 블론세이브로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그해 소속팀이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고 했다. 이듬해(2002년) 36세이브를 올리며 더 좋은 성적을 남긴 점도 언급했다. 최희섭에겐 한국 태생 최초의 야수 빅리거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가 1998년 야구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주목 받았고, 120만 달러를 받고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뒤 대표 유망주로 기대받았다고 전했다. 어퍼컷 스윙이 상대 투수들의 공략법에 힘을 쓰지 못했지만, 빅리그에서 통산 홈런 40개를 기록했고,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시절 돋보인 활약을 보여준 점도 언급했다. 미국 야구팬에겐 소개가 필요 없는 추신수도 등장했다. 그가 최초로 남긴 기록은 한국 선수 최초 야수 올스타 선정이다. MLB닷컴은 "어떤 방식으로 분류해도 코리안 메이저리거 순위표 정점에 있는 선수"라고 했다. 통산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34.6, 홈런 218개, 안타 1671개, 도루 157개를 남겨, 모두 1위 기록(한국인 기준)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2021년 한국 무대(KBO리그)에 복귀했고,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친다는 것도 전했다. 에드먼은 지난해 3월 WBC에 출전해 최초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외국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에드먼은 부모의 모국에서 뛸 수 있는 대회 규정에 따라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 대표팀을 WBC에 출전한 바 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이제 막 미국 무대를 밟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와 함께 언급됐다. 사실 지난 시즌까지 MLB 무대를 누빈 류현진에게도 한국인 투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2019년·2.32)에 오르고 그해 최초로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를 받은 기록이 있지만, 이 기사에선 언급되지 않았다. 반면 이정후는 '한국 선수 출신 최대 규모 계약'을 해낸 선수로 소개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1억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MLB닷컴은 "아직 (정규시즌)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지만, 류현진이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한 4년 8000만 달러 계약,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2013년 계약한 7년 1억1000만 달러를 깨뜨렸다"라고 전했다. 이제 스물다섯 살인 그가 KBO리그에서 통산 타율 0.340를 기록하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준 점도 소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7 13:47
메이저리그

고우석, 소방수에 어울리던 등번호 19번 대신 21번 달고 MLB 마운드 오른다

고우석(25)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새 등번호 21번을 달고 뛴다.샌디에이고 구단이 10일(한국시간) 공개한 2024시즌 40인 명단 등번호를 보면, 고우석은 21번으로 되어 있다. 고우석은 LG 트윈스 소속 시절 등번호 19번을 달았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희망 배번이 겹쳤지만, 에드먼의 양보로 19번을 달기도 했다.고우석이 LG 입단 당시 등번호 19를 고른 건 특별한 이유는 아니었다. 그가 달 수 있던 등번호가 '61'과 '19' 두 개 뿐이었다. 고우석은 '19'를 택했는데, 공교롭게도 그가 입단 두 번째 시즌부터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면서 소방수 이미지와 딱 맞아떨어졌다. 고우석도 MLB 진출하면서 익숙한 등번호 19를 달고 싶었겠지만, 샌디에이고 구단에선 불가능했다. 이 번호는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어 있어서다. 그 주인공은 전설적인 선수 토니 그윈이다. 샌디에이고 주립대를 졸업한 그윈은 1982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2001년 은퇴까지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개인 통산 20시즌 동안 244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8 135홈런 1138타점을 기록했다. 그윈은 총 8차례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올스타에 무려 15차례나 뽑혔다. 그윈은 은퇴 후 샌디에이고 주립대 감독을 맡았고, 2014년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은 노린 고우석은 마감일인 지난 4일 샌디에이고 구단과 상호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맺었다. 2년 총액 450만 달러(59억원)의 조건이다. 성적에 따른 옵션을 모두 채우면 고우석의 계약 기간은 3년으로 늘어나고, 총보수는 940만 달러(123억원)까지 상승한다. '등번호 21'을 선택한 고우석은 지난 2년 동안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9승 4패 19홀드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한 로베르토 수아레즈, 일본 프로야구 통산 236세이브를 올린 마쓰이 유키와 마무리 보직을 놓고 경쟁한다. 이형석 기자 2024.01.10 21:02
메이저리그

고우석은 '빅리거'라 단정 짓지 않는다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향한 출발선에 섰다. 그는 빅리그 마운드에 서는 그날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겠다는 자세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지난 6일 귀국했다. 지난주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2년 총액 450만 달러(59억원)의 조건에 지난 4일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성적에 따른 옵션을 모두 채우면 계약 기간은 3년으로 늘어나고, 총보수는 940만 달러(124억원)까지 상승한다. 포스팅 협상 마감 시한 직전에야 계약서에 사인할 정도로 상황이 긴박했다. 고우석은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걱정했다"면서 "(4일 협상 만료 시간을) 7분 앞두고 계약이 딱 성사됐다. 그제야 안도했다"고 계약 비화를 소개했다. 고우석은 초등학교 때 야구를 시작하자마자 미국에 진출하는 꿈을 가졌다. 20년 넘게 가슴속에 간직한 꿈을 이뤘지만, 마냥 들뜨거나 기뻐하지 않는다. 자신 앞에 놓인 많은 산을 반드시 넘어서겠다는 각오가 단단하다.고우석은 "사실 아직 첫 등판을 하지 않아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는 게 크게 와닿진 않는다. 경쟁해야 하는 위치이니까 잘 이겨내서 로스터에 들어간다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MLB 데뷔전을 서울 개막 시리즈(3월 20~21일)에 치를 가능성이 높다는 말에도 "아직 (내가) 메이저리거라고 얘기하기에는 성급한 면이 있다. 몸을 잘 만들어서 서울에서 (MLB) 첫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답을 했다. 샌디에이고는 오타니 쇼헤이가 속한 LA 다저스와 고척돔에서 MLB 정규시즌 개막전을 벌인다. 샌디에이고 불펜이 약하기 때문에 고우석은 빅리그 진입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그렇다고 낙관할 순 없다. 아시아 불펜 투수가 MLB에 진출한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을뿐더러, 팀 내 경쟁도 마냥 수월하진 않다. 삼성 라이온즈 출신의 알버트 수아레즈의 동생 로베르토 수아레즈(33)는 지난 2년 동안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9승 4패 19홀드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했다. 다만 7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올린 세이브는 단 한 번에 불과하다. 마쓰이 유키(29)는 일본 프로야구 통산 236세이브를 올린 경험이 있다. 하지만 그도 내년 시즌 빅리그에 데뷔하는 'MLB 신인'이나 마찬가지다.반면 KBO리그 통산 139세이브를 올린 고우석은 이들보다 젊다. 또한 빅리그에서도 통할 만한 직구 스피드를 가졌다. 고우석은 "시범경기를 하면서 (MLB) 타자와 대결해서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우석은 이미 담금질을 시작했다. 미국으로 출국했던 지난 3일에도 서울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공항으로 향했다. 샌디에이고 홈구장 펫코파크에서 계약서에 사인한 뒤에도 간단한 훈련을 진행했다고 한다. 고우석은 지난해 결혼식 당일에도 잠실구장에 나와 새벽 훈련을 했고, 신혼여행 기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아직 전 메이저리거가 아니다. 일단 능력을 보여줘야 진짜 메이저리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굳은 각오를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4.01.08 08:43
메이저리그

진짜 '옷피셜' 떴다...펫코 파크 선 고우석, 영어도 입단 소감 "헬로, 파드리스"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고우석(25)이 새 소속팀 유니폼을 입었다. 고우석과 계약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고우석의 메시지를 전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홈 유니폼을 착용하고, 홈구장 펫코 파크를 배경으로 영어로 메시지를 전했다. 자신을 소개한 뒤 "샌디에이고팬들과 만나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오프시즌 몸 관리를 잘 해서 합류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고우석은 4일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성적 옵션을 채우면 계약 기간은 1년 더 늘어난다. AP 통신은 고우석이 2024년 175만 달러, 2025년 225만 달러, 옵션이 발동되면 2026시즌 300만 달러를 받는다고 전했다. 그사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의 '그래픽' 사진은 나왔지만, 실제로 착용하고 육성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은 이날 처음 나왔다. 고우석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한편 MLB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예측 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을 바탕으로 고우석이 2024시즌 3승 3패 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진 72개를 잡는 동안 볼넷 29개를 내줄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샌디에이고는 2024시즌 마무리 투수가 공석이다. 2023시즌 이 자리를 맡았던 조쉬 헤이더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고우석은 지난달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일본 리그 236세이브 투수 마쓰이 유키, 2023시즌을 앞두고 5년 장기 계약한 로버트 수아레스와 경쟁한다. ZiPS의 예측에 따르면 고우석은 셋업맨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의 등판 관리가 필요할 때는 팀 승리를 지켜내는 '마지막 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물론 붙박이 마무리 투수도 맡을 수 있다.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뛴 7시즌(2017~2023) 동안 354경기에 등판, 19승 26패 136세이브를 기록했다. 2022시즌, 42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문 역대 최연소 기록을 남겼다.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 구위와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주 무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5 11:23
메이저리그

빠른 공 쫓던 고우석, 영상 보고 분석해온 다르빗슈와 샌디에이고서 한솥밥

KBO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 고우석(26)이 '꿈의 무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했다. 어릴 적부터 영상을 분석하며 쫓던 다르빗슈 유(38)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은 "오른손 불펜 투수 고우석과 상호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맺었다"고 4일(한국시간) 발표했다. 2년 총액 450만 달러(59억원)의 조건이다. 성적에 따른 옵션을 모두 채우면 고우석의 계약 기간은 3년으로 늘어나고, 총보수는 940만 달러(123억원)까지 상승한다. 고우석은 키움 히어로즈 출신 내야수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포지션이 다르고, KBO리그에서 같이 유니폼을 입은 적은 없지만 낯선 무대에서 '선배'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존재는 큰 힘이 된다. 둘은 2019 프리미어12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대표팀 생활을 함께한 적 있다. 김하성이 고우석에게 MLB 경험을 들려주고, 팀 적응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고우석은 샌디에이고행이 확정됨에 따라 다르빗슈와도 함께 훈련한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는 현역 아시아 메이저리그 최다승 투수다. 2012년부터 빅리그에서 활약, 통산 103승 8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서 8승 10패 평균자책점 4.56으로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지난 3월 국가대항전인 WBC에서 적으로 만났지만, 이제부턴 동료다. 이에 일본 주요 언론 역시 고우석의 샌디에이고행 소식을 다루며 관심을 드러냈다. 주니치 스포츠는 "고우석이 2023년 3월 WBC에서 각각 일본과 한국 대표로 출전한 다르빗슈, 김하성과 동료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다수 매체는 고우석이 5년 최대 336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 입단이 확정된 일본 프로야구 통산 236세이브 투수 마쓰이 유키(28)와 경쟁을 점쳤다. 고우석에게 다르빗슈는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다. 고우석은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지고 싶어 다르빗슈의 투구 모습을 찾아보곤 했다. 고우석은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다르빗슈, 오타니 쇼헤이 등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에게 공통 분모가 있지 않을까 싶어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그랬더니 힘쓰는 모습이 비슷해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다르빗슈가 WBC 일본 대표팀 합류 후 불펜 투구를 하자 일본 최연소 퍼펙트 게임(20세 5개월) 기록을 작성한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가 휴대폰으로 이 모습을 촬영했고,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는 "정말 대단하다. 슬라이더는 굉장했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4.6마일(시속 152.2km)였다. 전성기보다 구속이 줄었지만 여전히 150km를 넘는 위력적인 공을 구사한다. 고우석은 지난해 포심패스트볼 구속이 151.6㎞로, KBO리그 3위였다.미국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고우석은 이번 스프링캠프부터 다르빗슈와 함께 훈련한다. 이형석 기자 2024.01.04 17:31
메이저리그

SD와 367억원 계약한 NPB 236세이브 마무리, 최대 73억원 더 받는다

지난달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마쓰이 유키(28)가 알려진 것보다 최대 560만 달러(73억원)를 더 받을 수 있다. AP 통신은 3일(한국시간) "마쓰이 유키가 마무리 투수로 뛰면서 등판 횟수에 따라 5년 계약 총액이 최대 3360만 달러(440억원)까지 늘어난다"고 전했다. 마쓰이 유키는 지난달 샌디에이고와 5년 총액 2800만 달러(367억원)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공개된 자세한 계약 내용에 따르면 마쓰이 유키는 15경기 등판 시 15만 달러, 25경기·30경기·35경기 등판 시 25만 달러씩, 55경기 이상 출장하면 50만 달러를 수령한다. 이 외에도 마쓰이는 트레이드 거부권을 계약에 삽입했고, 원정 경기 시 스위트룸 이용이 가능하다. 통역은 물론 일본 왕복 항공권 제공도 계약서에 포함되어 있다. 마쓰이 유키는 일본 라쿠덴 골든이글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통산 236세이브를 기록했다. 통산 10시즌 동안 501경기에 등판해 25승 46패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2승 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 개인 통산 6번째 한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하며 개인 세 번째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마쓰이 유키는 프로 경력 대부분을 구원 투수로 활약했다. 2014년 데뷔 시즌 17차례 선발 등판 성적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은 2.10으로 낮아진다. 2015 프리미어12, 2017년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멤버로도 뽑혔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154km, 평균 148~151km에 형성된다. 통산 삼진 비율은 31.9%. MLB닷컴은 "올 시즌엔 5.9%로 낮았지만, 통산 볼넷 비율이 10.9%로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33세이브를 올린 좌완 마무리 조시 헤이더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떠나면서, 마쓰이 유키가 그 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이형석 기자 2024.01.03 12:04
프로야구

연말 연휴 끝, 'D-1' 고우석-'D-9' 이마나가, 행선지는 어디?

연말 연휴로 멈췄던 메이저리그(MLB) 이적 시장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협상 마감시한이 다가온 고우석(25·LG 트윈스)의 행선지도 곧 결판을 앞두고 있다.고우석은 지난달 4일 LG 구단의 허가를 받고 MLB 구단과 협상하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이적 절차에 들어갔다. 한미 선수 계약협정에 따라 포스팅 시스템은 총 30일 동안만 가능하다. 고우석의 협상 마감 시한은 이달 4일 오전 7시다.앞서 고우석의 처남인 이정후는 일찌감치 계약서에 사인했다.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매부인 고우석만 남은 가운데 결정을 내릴 시한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앞서 LG 구단은 고우석의 MLB 진출을 이적료를 보고 최종 판단하겠다며 조건부로 승낙한 바 있다.고우석의 이적료는 계약 총액 2천500만달러, 2천500만달러∼5천만달러, 5천만달러 초과 등 세 구간에 따라 달라진다. 당연히 총액이 클수록 LG가 받을 이적료도 커진다. 즉 최소 총액 2500만 달러를 받아야 LG로서도 유의미한 이적료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이미 승락한 만큼 총액과 상관없이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앞서 이적한 일본프로야구(NPB)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적이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다. 마쓰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5년 2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9시즌을 뛴 그는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한 바 있다. 키는 1m74㎝지만, 150㎞/h 이상 강속구를 던진다는 점에서 고우석과 공통점이 많다. 마감시한이 다소 빠듯한 면도 있다. 고우석보다 일찍 포스팅시스템을 신청한 NPB 이마나가 쇼타는 오는 12일까지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이어 일본 투수 중 2위로 평가받는 그는 아직 협상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그래도 기한이 넉넉한 만큼 여유가 있다. NPB는 KBO(한국야구위원회)와 달리 협상 기간이 45일로 길기 때문이다. 이마나가와 달리 연초 안에 협상을 끝내야 하는 고우석으로서는 크리스마스부터 신년까지 이어졌던 미국 연휴가 야속할 법도 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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